TV를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

LG전자 구미 A3 공장 내에서 조립되고 있는 올레드 TV. (출처-LG전자)

 

Ham Clock 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조금의 지식이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에,

만드는 방법(DIY)에 대해 소개글을 아마추어 무선 카페와 여기에 올렸다.

(사실 이 블로그는 그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급하게 만든 블로그였다.)

 

그러나, 관련 지식이 없는 분들은 공제(공동제작)를 희망하셨기에,

공동제작 수요 조사를 거쳐 공동제작을 들어갔다.

물론, 공동제작 수요조사의 수요보다 훨씬 못 미치는 주문으로 인해,

100개 이상 LCD를 주문할때의 가격으로 이미 공동제작을 받은 상태라,

나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웠다.

 

주문 수량으로 LCD를 주문하게 되면, 나의 손실은 수백만원 손실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다가, AS수량/그리고 향후 판매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결단으로 100개 이상 주문하여 겨우 가격을 맞출 수 있었다.

 

 

TV를 손쉽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냥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TV를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LCD와 AD보드와 SMPS만 구입하면 TV가 완성된다.

물론 거실에 LCD와 AD Board와 SMPS를 흉물스럽게, 혹은 위험하게 오픈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나는 내 사무실에 LG에서 나오는 가장 좋은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거의 200만원.

그 앞전에도 200만원 정도 되는 모니터를 사용했었고, 아주 오래전에는 에이조 모니터를 경차 가격에 가깝게 지불하고 구입했었다.

 

제품 개발을 수십년째 하면서,

항상 조심스러운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Ham Clock의 경우, PCB의 작은 부품을 제외하고

기타 부품만 해도 30여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엥? LCD와 MCU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었어??

다시 말하지만, TV도 LCD와 AD Board와 SMPS만 있으면 작동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여러 종류의 하네스(케이블)와 볼트, 구조물, 등등.. 내가 생각하는 것만해도 30가지는 될 듯 하다.

 

 

일전에 의류 건조기를 개발할 때, 우리 팀의 총 개발 부품이 120여종, 그 중에 내가 개발한 부품이 40여종.

건조기가 모터와 드럼, 히터만 있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다시 Ham Clock으로 돌아와

부품비 및 택배비가 총 221,864원이다.  반제품은 23만원 정도에 공동제작 진행하였고, 완제품(조립시 1시간 정도 소요)은 28만원 정도 진행하였다.

여기에는 25년 경력의 디자이너/엔지니어의 개발비용이 들어가지 않았고, 회사의 전기 사용료, 장비 사용료도 들어가지 않았다.

(애초에 공동제작으로 인해 절약되는 비용(배송비)과 수량으로 개발비용이나 전기 사용료를 계산하였다.)

 

사실,

솔직히,

햄시계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라는 자극적인 글을 쓰는 것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서 이 글을 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말을 할때는 시기와 상황, 장소에 따라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배려가 필요하다.

 

‘당신은 배려심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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